테일러는 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나 하버드대학이 법률학부에 진학을 준비하던 중 시력약화로 대학을 포기하고, 1875년 모형제작공장의 수습공으로 시작하여 3년 후인 1878년에는 필라델피아에 있는 미드발 제강소에 기계기술자로 들어가 평생의 대부분을 기계기술전문가로 보냈습니다.
그는 기계기술분야뿐만 아니라 과학적 관리법을 주장하여 경영관리이론발전에 많은 공헌을 한 사람으로 과학적 경영관리의 아버지로 지칭받고 있습니다. 테일러는 수습공, 작업자, 공장장, 기계제작가 및 기술자로서의 경험에 의해 작업자의 태도와 문제점을 아는데 충분했으며 경영관리의 내용을 개선시킬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과학적 관리법의 배경
과학적 관리운영은 미국에서 19세기 후반 산업혁명이 끝나고 근대적 공장제시스템이 등장하면서 탄생했습니다. 이 운동은 1880년부터 태동하기 시작하여 1910년에 체계화되었으며, 당시 미국 산업사회의 치열한 시장경쟁에 대처하기 위한 생산비의 절감과 작업자에게 고임금지불이라는 경영내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전문적인 기사들에 의하여 주도되었습니다.
노동자의 조직적 태업
19세기 후반에 미국 산업사회의 공장에서 일을 하는 노동자의 노동여건은 노동자가 열심히 일을 하면 당연히 성과고가 높아져 임금을 많이 지불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보는 자본주는 노동의 단가가 후하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노동단가를 인하하였습니다. 한번 노동단가가 인하되면 노동자가 아무리 열심히 노동을 하여도 여전히 수입을 올리는 데는 어려운 모순된 성과급제도가 채택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불합리한 노동여건에 대해 노동자는 조직적 태업을 하고 해고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당히 일을 함으로써 공장의 생산능률은 극히 저조했습니다. 이와 같은 태업이 공장의 작업관리상에 커다란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을 테일러는 작업현장에서의 경험에 의해 알게 되었습니다.
능률증진운동
능률증진운동은 당시 미국 기업이 겪고 있는 시장경쟁에 의한 생산비절감과 고임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작업의 능률을 증진하는 운동으로 미국기계기사협회를 중심으로 전개된 관리운동입니다.
1986년 5월 미국기계기사협회의 정기대회에서 헨리타운이 발표한 논문인 경제인으로서의 기술자에서 기술자는 공학적인 생산기술뿐만 아니라 관리기술도 병행하여 연구해야 한다는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능률증진운동이 시작되었고, 이 대회에 참가했던 테일러가 과학적 관리의 개념을 구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과학적 관리법의 개념과 내용
과학적 관리법은 테일러와 그 후계자들에 의해 체계화되었는데, 과업을 기준으로 생산의 계획적인 실시에 관한 연구로서 과업관리라고도 합니다.
과학적 관리법의 주요 개념은 테일러가 미드발제강소에서의 현장관리경험 및 베들레헴제강소에서의 작업개선에 관한 연구를 토대로 저술한 그의 저서 과학적 관리법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과학적 관리법의 기본원리
과학적 관리법의 기본원리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고임금과 저 노무비입니다. 테일러는 생산문제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관리는 미래적이며 깊은 사고와 연구를 필요로 하는 과학의 여러 가지 원리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법칙과 명확한 정의를 가진 하나의 기법으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과학적인 관리방법을 개발하지 못해 왔다고 주장하고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하나의 원리로써 고임금과 저 노무비라는 목표를 정해 놓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네 가지 관리원칙을 주장했습니다.
1. 주먹구구식 옛 방법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대체하라.
2. 과거에는 노동자가 자기의 할 일을 택하고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스스로 훈련을 쌓았지만, 오히려 이제부터는 반대로 노동자를 과학적으로 선발하고, 교육 훈련시켜 개발하라.
3. 개발된 과학적 원칙에 따라 모든 작업이 수행되도록 충심으로 다른 사람 들과 손을 잡고 일을 하라.
4. 작업과 책임은 경영자와 노동자 모두에게 거의 균등하게 분산되도록 하라.
이와 같은 네 가지의 원칙을 결합한 것이 과학적 관리이며, 이것은 기계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개념적이고 철학적인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과업관리
과업이란 과학적 관리의 기본이 되는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테일러는 당시 미국산 업계의 저능률의 원인인 조직적 태업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은 하루의 공정한 작업량인 과업을 결정해서 임의로 공장주가 임금을 절하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과업이란 선량한 작업자가 건강을 해치지 않고 최대의 작업속도로 하루의 작업시간에 할 수 있는 작업량을 의미합니다.
과업량은 단순히 과거의 경험에 의해 결정하지 않고 과학적으로 시간연구와 동작연구 및 작업에 관계되는 제조건의 표준화에 의해 결정했습니다. 과업을 합리적으로 결정하기 위해 작업방법을 표준화하고, 작업을 요소별 작업으로 분석하고, 작업요소의 기본동작에 대한 작업시간을 스톱워치로 측정해서 표준작업시간을 결정했습니다. 이러한 과업을 합리적으로 결정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실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과업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몇 가지 원칙을 정하여 운영했습니다.
1. 동작연구와 시간연구에 의한 공정한 일일 과업량의 결정
2. 표준화된 작업조건을 구비하는 것
3. 과업을 성공적으로 달성한 작업자에 대해 우대하는 것
4. 작업자에게 주어진 과업량을 달성하는 데 실패한 작업자에게는 손실을 보게 하는 것
과학적 관리법의 평가
드러커는 테일러이즘은 노동자와 그의 일에 대한 하나의 체계적인 철학이며 서구사상에 대한 미국의 가장 위대한 공헌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과학적 관리법의 업적과 비판에 관한 것을 요약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매니지먼트 프로세스개념확립
테일러는 과학적 관리법의 업적 중 주요한 것은 관리자의 일과 작업을 수행하는 작업자의 일을 분리시켰습니다. 이렇게 해서 관리의 개념이 매우 명확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계획, 실행, 통제의 사이클 중에서 계획과 통제가 관리자의 역할로서 관리자는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계량적인 목표를 미리 설정해서 이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시와 통제를 하고 그 결과를 측정해서 평가를 하는 것입니다. 주먹구구식의 관리가 행해지던 이 시대에 매니지먼트 프로세스의 개념을 확립한 것이 테일러의 가장 커다란 공적의 하나입니다. 과학적 관리법의 비판 중 주요한 것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인간적 가치부족
과학적인 관리를 기초로 한 시스템의 운용에 있어 인간적 측면이 부족했습니다. 빌러즈는 작업자에게 과업을 부여하고 이를 자극할 수 있는 것은 작업자가 그들의 생계비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임금이 강한 수단이라는 사고에서 인간은 기계라는 관념에 사로잡혀 시스템의 운용에 있어 편협했고 인간성이나 인간행동에 대한 이해가 결여되었다고 혹평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후에 인간관계 및 조직행동론 학자들이 주장한 바와 같이 인간은 금전만을 위해 일만 하는 기계가 아니라, 금전 이외의 여러 가지 욕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감정적 동물인데도 단순히 과업만을 설정한 것은 비과학적이며 인간의 심리적, 사회적 측면에서 문제의식이 부족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과학적 관리법을 조사한 미국 하원위원회에서 행한 테일러의 증언에서는 경영자와 노동자가 협력하는 정신혁명이라고 주장한 것을 보면 오히려 인간적인 면을 중요시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관리이론의 전체성부족
과학적 관리법은 주로 공장의 생산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작업개선에 관한 연구로서 관리기능을 중심으로 조직전반에 걸쳐 관리를 계획하고 조직하고 통제하는 것이 부족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당시의 공장조직이 명확히 구성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기업조직의 전반에 걸친 통찰이 없었다고는 하겠지만 테일러시스템은 주로 공장의 최일선 작업자와 이들을 감독하는 직장으로 구성되는 작업현장의 작업을 합리하하기 위한 제도로서 하나의 기술론에 지나지 않는다는 혹평도 있습니다.